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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핑거랩스는 왜 사무실에서 고양이 토시를 12년째 키우게 됐을까

Fingerlabs - Story

by 핑거랩스 2023. 11. 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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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보유사(社) 핑거랩스입니다.

지난 세계고양이의날에 저희 부장님 고토시님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일상]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 기념 논현동 법인 고양이 토시 사진

안녕하세요, 고양이를 사랑하는 냥덕후 여러분. 무려 고양이보유사(社) 핑거랩스 입니다. 오늘은 세계 고양이 날이라고 하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복지운동단체인 IFAW에서 고양이 인식 개

blog.fingerlabs.io

 

 

 

해당 게시물을 핑거랩스 링크드인에 공유하자 해당일 반응 통계가 400%나 급증하는 결과가 있었어요.

역시 고양이는 위대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링크드인에 업로드한 토시 이야기

 

 

 

 펫코노미(Petconomy)는 매 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도 2015년 457만, 2017년 593만 가구, 지난 해에는 602만 가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하죠(출처: 농림축산식품부). 이에 따라 관련 기업도 늘고 있고 사내에서 개 또는 고양이를 키우는 회사도 많아지고 있어요. 특히 펫 관련 기업에서는 반려동물 동반출근을 장려하거나 사내에 반려동물 유치원 등을 운영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핑거랩스의 고토시 부장님은 무려 12년 째 재직(?)하고 계십니다. 핸드스튜디오 시절부터 계셨으니까 사실 이직(??)도 하신거나 다름없고요.

그러면 펫코노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부터 어떻게, 그리고 왜, 핑거랩스는 고양이를 키우게 된 것일까요?

 

 

 

핑거랩스는 왜 고양이를 12년째 키우고 있는 걸까?

 

 

 

핑거랩스 나스에 저장되어 있는 토시의 최초 사진

 

 

 

 눈이 오던 2012년 1월 27일, 핑거랩스의 전 사명인 핸드스튜디오 시절.

 

 회사 근처 골목길에서 아기고양이가 졸졸졸 따라왔다고 해요. 앳된 아기고양이의 목에는 목걸이가 걸려있어서 주인이 있겠거니, 싶었으나 계속 따라와 사무실까지 들어왔다고 합니다. 주인을 찾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했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고, 때는 한겨울이었기에 내쫓을 수도 없으니 사무실에서 우선 데리고 있자, 라고 당시 직원들끼리 합의를 하였다고 합니다.

 

 

 

미팅에 참석하여 고뇌에 잠긴 사원 시절의 고토시님

 

 

 

 아기고양이가 따라왔고, 주인을 찾을 수가 없었고, 때는 한겨울이어서 내보내자니 염려가 되었고.

그래서 핑거랩스, 당시의 핸드스튜디오는 상식적으로 우리가 잠시 임시 보호 하면서 주인을 찾아주자 라고 이야기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봄이 되었는데도 나갈 생각이 전혀 없고 사무실에 정착한 그를 전사 회의를 거쳐(!)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하였고, 그렇게 토시는 정식으로 핑거랩스, 당시의 핸드스튜디오의 가족이 되어 지금까지 12년 동안 사무실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무실을 옮길 때 마다 토시의 방을 꼭 설계도에 넣거나, 고양이의 생활 방식을 연구하여 토시가 흥미를 느끼고 즐겁게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해주고.  당번을 정하여 토시의 케어를 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때로는 작은 병이 생기면 치료도 받고.

 

 그렇게 핑거랩스는 토시와 함께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고민하고, 또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게 핑랩피플과 핑랩캣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올해로 재직 12년째가 되신 고토시 부장님의 하루는 바쁩니다.

 

 핑랩피플은 업무를 하다 지치거나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고부장님의 케어를 바라곤 하는데요. 토시를 쓰다듬고 낚싯대로 함께 놀고 평온하게 있는 토시를 바라보며 힘을 얻곤 합니다. 전문 용어로 애니멀테라피(Animal Therapy)라고 하던데요, 스트레스 감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죠.

 

 사실 전문용어 같은 건 잘 모르겠고, Web3.0의 시장을 개척하는 너무 어려우면서도 해내야 하는 일들을 하다 보면 가끔 머리가 지끈거리는 건 사실이에요. 누군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사무실 구석구석을 살핀다면 높은 확률로 토시를 찾고 있는 거에요.

 

 

 

 

 

 

 고양이와 사무실을 함께 쓰는 법이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토시는 식물을 좋아해서 사무실에서 화분을 키운다거나 나무를 들이다는 일은 핑거랩스에서는 어려워요. 젊은 시절에는 토시 전용 고양이 식물을 키워 먹일 때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노묘에 접어들어 의사선생님으로부터 간식 전면 금지령을 받았기에 그 마저도 안되고요. 잘 먹여 확대시키는 일도 집사의 즐거움 중에 하나인데, 그걸 못하는 것도 핑랩피플은 시무룩한 일입니다.

 

 또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의 특성상 회의실이나 라운지 문이 열려 있으면 기웃기웃 거리며 들어갈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는데요, 문제는 들어갔다 스스로 나오질 못합니다 토시가... 그래서 핑랩피플은 항상 게이트키퍼처럼 문단속에 신경을 써야 해요.

 

 또 멀티탭과 전자기기를 바닥에 두는 것도 금물입니다. 이사를 자주 다닌 핑거랩스인데, 인테리어 시 또는 새로운 구성원이 오게 되면 신경써서 말씀드리고 있어요. 그루밍을 하고 헤어볼을 토하는 고양이의 특성상 하필 좋지 못한 곳에 토하게 되면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나이를 먹으며 생긴 여러 작은 지병을 계속 케어해줘야 하고, 여기저기 놓인 물그릇을 매일 닦고 채워줘야 하고, 토시가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게 외부인이 출입할 일이 있으면 계속 신경 써야하고, 화장실 청소는 당연하며 기타 등등...챙기고 신경써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사실 동물 관련 회사도 아닌 IT회사에서 고양이를 위해 전 구성원이 조금씩 양보하고 고양이에 대해 이해하며 살아가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럼에도 핑랩피플 모두가 토시와 함께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이유는 하나에요. 그게 당연한 일이니까요.

 

 

 

 

 

 

 카트라이더(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이야기를 나눠볼게요)와 더불어 핑거랩스의 문화와 마스코트가 된 고양이 고토시 부장님. 우리는 함께 하는 법을 습득하고 앞으로도 계속 연구합니다.

 물론 토시도 핑랩피플과 함께 하기 위해 많은 것을 애쓰고 있어요. 구성원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고 늘 받아주고, 조용한 눈길로 사무실에서 늘 함께 하고 있어요.

 

 

 

 

 

 

 토시의 옛날 사진을 찾으로 추억 여행을 하며 함께 나누었던 

 

 

핑거랩스는 왜 고양이 토시와 12년째 함께 하고 있을까?

 

 

 

였습니다.

 앞으로도 핑거랩스는 토시와 함께 할 예정이에요! 함께 만들어갈 모습과 핑거랩스의 앞날에 많은 기대를 바랍니다.

...비록 출근했을 때 자리가 헤어볼로 뒤덮여 있더라도....검은 색 옷이 고양이 털로 뒤덮여 미팅 시 기침을 계속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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